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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한약도 제약회사가 생산" 한약 표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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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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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한약도 제약회사가 생산" 한약 표준화 추진

[아시아경제] 2010년 01월 21일(목) 오후 02:50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한의원마다 다른 '한약탕제 제조법'이 정부 주도로 표준화 된다. 흔히 처방되는 한약의 경우 제약회사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21일 식약청과 한의계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다빈도 처방 한약 60여 가지의 제조방법을 표준화 해, 이를 상반기 내 식약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협회는 일선 한의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공통분모를 찾은 후, 통일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60여 가지 한약이 국내 한약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이 작업을 통해 사실상 '한약의 규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청은 통일된 제조법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들이 한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약사법 하위 규정도 개정하기로 했다. 한의사가 제약회사에 특정 한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면, 제약사는 제조법에 따라 생산해 한의원에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이정석 식약청 바이오생약국장은 "한약재를 달여 만드는 '탕제'가 아닌, 과립이나 정제, 환 등 안정성(stability)이 확보된 형태로 생산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한의원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의사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한약을 만들어 환자에게 처방하는 기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국장은 "과학화, 규격화 된 제약회사 공장에서 생산된 한약을 소비자들이 더 선호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론 이 방식으로 통일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이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은 '한방 의약분업'이다. 한약이 규격화, 과학화되면 양약과 같이 처방내역이 공개되고,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의약품'으로서 건강보험 제도권 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식약청의 복안이다.

이 국장은 "한약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한의사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의계의 협조를 받아 올 해 안에 구체적 실행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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