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계소식
내용
값싼 중국산 한약재, 특효약 둔갑
저소득층 노인 200여명 상대로 사기 벌인 조직 적발·입건
수천 원짜리 ‘보골지’를 400만 원짜리 ‘특효약’으로 속여 팔아
수천 원짜리 값싼 중국산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이라 속여 수백만 원에 팔아 억대의 이득을 챙겨온 사기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총경 이상정)는 17일 노인들을 상대로 값싼 중국산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수백만 원을 받고 팔아 온 혐의(상습사기)로 7인조 할머니 사기단 일명 ‘노랭이 식구파’ 총책 천 모(67·여)씨를 비롯한 4명을 구속하고 이 모(59·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매월 상납금을 받은 혐의(공갈)로 오모(7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 등 7명의 ‘노랭이 식구파’는 판매책·망보기·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저소득층 노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적으로 접근해 시가 3천원 정도에 불과한 중국산 한약재인 보골지 1.2kg을 관절염 특효약이나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무려 400만원에 파는 등 같은 수법으로 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인 천 씨가 사람이 많은 시장통이나 지하철역 등지에 범행 장소를 선정하면 판매책인 주 모(62·여, 구속)씨 등과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이 모(72·여, 구속)씨 등이 지나가는 노인들을 현혹해 물건을 구입하게 하는 수법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기단은 피해자들이 돈을 인출하기 쉽도록 은행 근처에서 은행 업무시간에만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과 용의주도함을 보였으며, 약 구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바람잡이가 “우리 아버지도 이 약 먹고 아픈 병이 다 낳았다. 부담스러우면 반씩 돈을 내서 사서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해 인근 은행에서 돈을 인출케 한 뒤 약재를 사게 했다.
이밖에 피해자들 중 일부는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에 속아 적금통장을 해지하거나 심지어 은행 대출까지 받아 돈을 마련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이 한약재에 관한 지식이 없어 좋은 약으로 알고 복용을 계속하거나,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자식들로부터 질책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용태 기자 [aspiration@naver.com]
저소득층 노인 200여명 상대로 사기 벌인 조직 적발·입건
수천 원짜리 ‘보골지’를 400만 원짜리 ‘특효약’으로 속여 팔아
수천 원짜리 값싼 중국산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이라 속여 수백만 원에 팔아 억대의 이득을 챙겨온 사기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총경 이상정)는 17일 노인들을 상대로 값싼 중국산 한약재를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수백만 원을 받고 팔아 온 혐의(상습사기)로 7인조 할머니 사기단 일명 ‘노랭이 식구파’ 총책 천 모(67·여)씨를 비롯한 4명을 구속하고 이 모(59·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이들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매월 상납금을 받은 혐의(공갈)로 오모(7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 등 7명의 ‘노랭이 식구파’는 판매책·망보기·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저소득층 노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적으로 접근해 시가 3천원 정도에 불과한 중국산 한약재인 보골지 1.2kg을 관절염 특효약이나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무려 400만원에 파는 등 같은 수법으로 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인 천 씨가 사람이 많은 시장통이나 지하철역 등지에 범행 장소를 선정하면 판매책인 주 모(62·여, 구속)씨 등과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이 모(72·여, 구속)씨 등이 지나가는 노인들을 현혹해 물건을 구입하게 하는 수법 등으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기단은 피해자들이 돈을 인출하기 쉽도록 은행 근처에서 은행 업무시간에만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과 용의주도함을 보였으며, 약 구입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바람잡이가 “우리 아버지도 이 약 먹고 아픈 병이 다 낳았다. 부담스러우면 반씩 돈을 내서 사서 반으로 나누자”고 제안해 인근 은행에서 돈을 인출케 한 뒤 약재를 사게 했다.
이밖에 피해자들 중 일부는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에 속아 적금통장을 해지하거나 심지어 은행 대출까지 받아 돈을 마련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이 한약재에 관한 지식이 없어 좋은 약으로 알고 복용을 계속하거나,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자식들로부터 질책 받을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용태 기자 [aspir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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